“환대해준 LA애 감사, 품위 지키며 떠난다” 월드컵 이란 대표팀, 라커룸에 남긴 편지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이란 축구대표팀이 미국에 베이스캠프를 차리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경기를 마치고 라커룸에 감사의 손편지를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이란은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벨기에와 0-0으로 비겼다.
이란 대표팀은 라커룸에 손편지를 남겼는데, 선수단은 “수천 년 전 고대 페르시아부터 오늘날 문명화된 이란에 이르기까지 이란의 정신은 확고하게 살아 쉬고 있다”며 “우리는 자부심을 품고 로스앤젤레스에 왔고, 명예롭게 경쟁했으며, 품위를 지키고 떠난다”고 썼다.
그러면서 ‘168 미나브’란 문구도 남겼다. 이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수도 테헤란을 공습할 당시 미군의 오폭으로 이란 남부 도시 미나브의 한 초등학교 학생 168명이 사망한 사건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대표팀은 “환대해 주신 로스앤젤레스에 감사드린다”며 “그리고 이 180분 동안 이란을 위해 온 마음과 목소리, 영혼을 바친 모든 이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가들 사이에 평화와 존중, 우정이 깃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미국의 체류 제한 조치로 이번 대회 기간 동안 멕시코 티후아나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대표팀 일부 스태프와 관계자들은 입국 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란은 앞서 뉴질랜드, 벨기에와의 경기를 모두 LA에서 치렀다. 선수단은 경기 때마다 LA와 티후아나를 왕복하며 강행군을 했다.
미국과 이란은 22일 스위스에서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첫 고위급 후속 협상을 했으며 실무협상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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