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복귀 각 서나, 한국 차기 감독 선임 절차 바쁘다
벤투 감독의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7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파울루 벤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홍명보 감독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을 보였다.
한국 축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고 새 판짜기에 돌입했다. 대회 개막에 앞서 사임을 예고했던 정몽규 회장은 공식적으로 사임했고, 홍명보 감독 역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후 사임했다.
협회 수장과 대표팀 수장이 모두 공석이 된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회장 직무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도 새 회장이 들어선 후에야 선임 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을 거로 보인다.
다만 시간 여유가 많지 않다. 오는 2027년 1월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시안컵 본선이 열린다. 또 올해부터는 9월, 10월 A매치 기간이 통합된다. 9월 A매치 기간에만 평가전 4경기를 치른다. 정식 감독 선임이 지연될 경우 9월 A매치 기간을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는 방안이 논의될 수 있으나, 이 경우 신임 정식 감독이 아시안컵 실전 모의고사를 제대로 치를 기회가 11월 A매치 기간 2경기만 남는다는 부담이 있다.
홍명보호의 부진으로 차기 사령탑이 국내파로 뽑힐 가능성은 현저히 작아졌다. 홍명보 감독 선임 당시 시즌 도중에 K리그1 팀 감독을 빼오는 행위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대한축구협회도 이를 강행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김기동 FC 서울 감독,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등 현직 감독들도 최근 대표팀 감독직에 관한 질문에 답변을 피하는 모습이다.
해외파 감독 중에서도 후보군은 그리 많지 않을 거로 보인다. 한국 축구의 사정과 대한축구협회가 지불할 수 있는 연봉 수준, 또 국내 축구팬 사이에서 중요한 기준으로 여기는 국내 체류 여부 등을 모두 만족하는 감독은 흔치 않다.
벤투 감독 2기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고려될 만한 이유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한국에 거주하며 대표팀을 이끌어 현 대표팀 멤버 대부분과 인연을 맺은 적이 있다. 새 감독의 적응기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유럽 주류를 따르는 훈련 방식과 전술 철학으로 선수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구체적인 성과도 거뒀다. 벤투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 박빙의 승부를 펼쳤고, 유럽 강호 포르투갈에는 승리를 거뒀다.
다만 한국에서의 성과 이후 감독 생활은 정체기다. 유럽 복귀에 도전했으나 새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 이후 지난 2023년 7월 아랍에미리트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으나 아시안컵과 월드컵 예선에서의 부진으로 지난 2025년 5월 경질됐다.
한편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3일 대표팀 감독직을 두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 대한축구협회 측은 "전강위는 대표팀이 흔들림 없이 아시안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대표팀 운영의 안정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하반기 A매치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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