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KIA 트레이드 버튼 눌렀다…줄부상→최고 기대주 입대, 하주석 생각보다 큰 영입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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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1 10:29
KIA는 지난달 23일 한화 이글스에 투수 이형범을 내주고, 내야수 하주석을 받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아시아쿼터 유격수 제리드 데일이 개막 한 달여 만에 방출되면서 실패로 끝난 가운데 박민 김규성 정현창 등 젊은 내야수들이 돌아가며 기회를 얻었으나 현장의 갈증을 해소하진 못했다. 타격이 좋은 선수가 필요했고,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괜찮은 카드가 하주석이었다.
2루수 백업을 기대한 윤도현이 부진한 여파가 컸다. 김규성이나 박민이 번갈아 2루를 맡아 주긴 했지만, 타격을 고려하면 김선빈을 쉬게 할 수 없었다. 해럴드 카스트로가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뒤로는 지명타자로 출전 시간이 늘면서 김선빈을 관리해 줄 여유가 없었다. 윤도현이 1군에서 지난해만큼의 타격만 보여주며 버텼어도 하주석 트레이드는 모를 일이었다.
하주석을 영입할 당시에는 당장 타선 보강에 무게를 둔 듯했다. 하주석은 KIA 이적 후 6경기에서 타율 3할5푼(20타수 7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트레이드 직후 "지금 우리 유격수하고 2루수 쪽에서 워낙 승리 기여도가 많이 떨어지다 보니까. 우리 내야 쪽에서 봤을 때는 (하주석이)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KIA는 하주석을 주로 2루수로 쓸 계획이었지만, 박민과 김규성이 부상으로 동시에 자리를 비우면서 계획이 꼬였다. 하주석을 당분간 주전 유격수로 쓰면서 2루수는 김선빈 윤도현 이호연 등이 번갈아 맡도록 정리를 했다.
하주석은 생각보다 멀리 내다본 영입이었다. 김도영과 함께 KIA의 특급 기대주로 평가받았던 윤도현의 군 공백까지 고려한 것. 윤도현은 시즌을 마치고 오는 12월 상무에 입대한다.
하주석의 활약상에 따라 다음 시즌 KIA의 내야 구상도 달라질 듯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다음 시즌부터 김도영을 주전 유격수로 기용하겠다"고 일찍이 선언했다. 이러면 주전 3루수를 새로 발굴해야 한다.
하주석은 2루수와 유격수를 주로 보지만, 3루수도 경험이 있다. 일단 내년까지는 1루수를 제외한 내야는 김도영 김선빈 하주석을 우선 순위에 두고 최상의 조합을 찾을 전망이다. 1루수는 올해 두각을 나타낸 박상준이 있고, 3루수는 박민도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 1, 3루가 모두 가능한 변우혁은 아직 1군에서 꾸준히 증명하진 못하고 있다.
다음 시즌 김도영의 유격수 전환만큼이나 하주석의 새 포지션이 큰 관심사가 될 듯하다. KIA는 어쨌든 하주석을 중용하려고 데려왔기에 최상의 조합을 계속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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