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니 부재중 전화가 27통 와있더라"… '한 경기 만에 경질' 당했던 라무쉬 감독, 당시 설명하며…
대회 한 경기 만에 경질 당했던 사브리 라무쉬 감독이 입을 열었다.
튀니지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 경질 소식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가장 황당했던 소식 중 하나다. 조별리그를 단 한 경기 치른 시점에서 사령탑 교체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스웨덴을 상대로 당한 1-5 대패에 대한 책임을 라무쉬 감독에게 물은 것이다.
라무쉬 감독은 유튜브 채널 '캄포'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해임 소식이 "가혹했다"라고 표현하면서도, "복수심이나 분노, 보복 같은 감정은 없으며 단지 타이밍이 좋지 않았을 뿐이다. 나는 노력하고 믿었지만, 결국 잘 풀리지 않았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경질 소식을 직접 들었던 당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라무쉬 감독이 머물렀던 현지 시간을 기준으로 6월 14일에서 15일로 넘어가던 새벽, 튀니지축구협회는 공식 SNS를 통해 라무쉬 감독이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가 삭제하는 일이 벌어졌다.
라무쉬 감독은 그날 아침을 회상하며 "늦게 잠들었다가 아주 일찍 깼는데 아내, 아이들, 지인들로부터 부재중 전화가 27통이 와있었다. 이후 스태프가 방문을 두드렸고, 그게 사건의 시작이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훈련장에 갔더니 선수들이 상황에 대해 물었다. 또한 그들은 우리가 함께 시작했으니, 끝도 함께해야 한다고 말해줬다"라며, "이후 호텔로 돌아왔고 2시간 뒤 협회장과 부회장으로부터 해임 소식을 전달받았다"라고 발언했다.
라무쉬 감독은 이 결정이 윗선에서도 마지못해 일어난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는 경질 이틀 전이자, 스웨덴전을 치르기 하루 전날 지아드 자지리 스포츠 디렉터로부터 지지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수뇌부가 다가와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매우 만족하며, 우리는 2027 아프리카네이션스컵을 위해 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라면서, "심지어 마지막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서도 우리는 하나라고 언급했었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작별 인사조차 나누지 못했다"라며 씁쓸함을 털어놨다.
결국 튀니지축구협회의 이런 선택은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에르베 레나르 감독을 선임했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 0-4, 1-3으로 완패를 당했다. 당연히도 조 최하위를 기록했고, 2득점 12실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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