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엎질러진 물" '0.179 추락 실화?' 삼성, 그래도 만루의 사나이 포기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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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엎질러진 물" '0.179 추락 실화?' 삼성, 그래도 만루의 사나이 포기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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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만루 홈런으로 반등 신호탄을 알렸다.

김영웅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 5회초 무사 만루 기회에서 정현우의 124km/h 슬라이더를 통타해 비거리 135m짜리 우중월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삼성은 김영웅의 만루 홈런으로 앞서 1회초 나온 최형우의 만루 홈런에 이어 한 경기 만루 홈런 두 방으로 12-2로 대승을 거뒀다. 3연승을 내달린 삼성은 리그 2위 자리를 유지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김영웅은 만루 타석에서 강한 심리를 전했다. 김영웅은 벌써 통산 만루 홈런 4개를 쏘아 올렸다.

그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인 만루 상황이 그냥 편하다. 무사 상황에선 병살을 쳐도 1점 들어오니까"이라며 "내 타점이 나오지 않아도 팀이 1점 나는 거니까 상관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전날 경기부터 반등의 계기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영웅은 "무언가 특별한 과정을 거쳤다기보다는 옆에서 형들이 하나하나 뱉어주신 말씀이 다 그런 것 때문에 반등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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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팀 선배 구자욱의 조언이 결정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공 보지 말고 눈치 보지 말고 자신 있게 돌리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다음 타석부터 바로 안타가 나왔다. 그때부터 그렇게 풀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진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난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김영웅은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그냥 물러나면 안 되니까 무언가 경직되게 만들었는데 선배님들이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까 풀렸던 것 같다"고 전했다.

5회초 만루 타석에서의 승부 방식도 설명했다. 그는 "삼진은 먹지 말자, 외야 플라이를 치자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3점 차였고 외야 플라이만 쳐도 1점이니까"라고 고갤 끄덕였다. 

2군을 다녀온 뒤 밝아진 표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영웅은 "야구 쪽으로도 2군 코치님들하고 얘기를 나누고 나만의 시간을 갖다 보니 자연스럽게 심적으로 좋아지더라"고 밝혔다. 이틀 동안 변화구 공략이 잘 된 배경에 대해서는 "속구 타이밍에 걸린 것 같다. 어제부터 속구에 안 늦으려고 하다가 대응이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홈런 이후 자신감이 생기겠다는 질문에는 "심적으로 조금은 편하겠지만 아직까지는 풀릴 것 같다는 확실한 느낌은 아니다. 조심스럽다"라고 말을 아꼈다. 

KT와의 1위 싸움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김영웅은 "내 타율보다 팀 순위 경기 결과가 더 중요하다. 베테랑 형들이 이런 기회 안 올지도 모른다고 기회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미팅까지 해줬다. 서로 잘 뭉치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올해 개인 성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는 것도 인정했다. 김영웅은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34경기 출전, 타율 0.179에 그쳤다. 그는 "처음에 되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이젠 어쩔 수 없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팀만 우승하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바꿨다"고 힘줘 말했다.

긴 슬럼프를 딛고 만루 홈런으로 돌아온 김영웅. KT와 단 0.5경기 차 순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그의 방망이가 살아난 것이 삼성에게 단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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