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KIA밖에 몰랐던 선수, 비수 꽂다니…삼성 잘 갔다, 사령탑 칭찬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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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KIA밖에 몰랐던 선수, 비수 꽂다니…삼성 잘 갔다, 사령탑 칭찬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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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기영이 긴 이닝을 잘 끌어줬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뜻밖의 5대4 역전승을 거둔 뒤 가장 먼저 임기영을 칭찬했다.

사실 삼성은 이날 힘을 많이 빼고 경기를 치렀다. 전날 KT 위즈가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고, 삼성은 자연히 2위를 확정하면서 전력질주할 명분이 사라졌다. 게다가 이날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크리스 페덱이 등에 담 증상이 있어 등판이 불가능했다.

대체 선발투수 장찬희는 2⅔이닝 3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2-0으로 앞선 3회말 2사 1, 2루에서 KIA 거포 김도영에게 역전 3점포를 얻어맞았다.

삼성은 장찬희가 역전포를 맞자마자 임기영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임기영이 긴 이닝을 버텨줘야 불펜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었는데, 3⅓이닝 3안타 무4사구 2삼진 1실점으로 잘 버텼다. 5회말 1사 2, 3루 위기에서 김도영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실점한 게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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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영이 6회까지 막아주는 사이 발등이 불이 떨어진 쪽은 KIA였다. 선발 김태형이 4⅓이닝 2실점으로 선방하고 내려간 가운데 이의리(⅔이닝)-이태양(⅔이닝)-곽도규(⅓이닝 2실점)-조상우(1이닝)-성영탁(1이닝 1실점)-최지민(⅓이닝)-전상현(⅔이닝)까지 필승조를 다 소진하고도 고개를 숙였다. 홈런 타자가 아닌 김성윤과 박계범에게 각각 동점 투런포와 결승 솔로포를 허용한 게 뼈아팠다. 3위를 사수해야 하는 KIA로선 치명상을 입었다.

임기영은 지난해까지 KIA에서 무려 9년을 뛰었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2012년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고, 2014년 12월 송은범의 FA 이적 보상선수로 KIA의 선택을 받았다. KIA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묵묵히 힘을 보탰고, 2023년 64경기, 82이닝,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2024년 시즌 뒤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임기영은 KIA와 3년 15억원에 계약했다. 임기영이 구단에 "나는 이 팀에 남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이야기해 따낸 계약이었다.

그러나 임기영은 지난해 1군 10경기 등판에 그쳤고, 지난 시즌 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했다. 임기영은 올 시즌 41경기, 1홀드, 54⅓이닝,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하고 있다. 롱릴리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삼성의 정규시즌 2위에 충분히 기여했다.

치열한 3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KIA로선 임기영이 꽂은 비수가 매우 아프다. 4위 LG 트윈스와는 경기차가 없어졌고, 5위 두산 베어스도 2경기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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