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랑 경쟁하던 164홈런 거포, 찜질하다가 화상→1년 반 무적 신세→주니치와 계약 맺고 日 무대서 새출발

한때 박병호와 메이저리그(MLB) 로스터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우타 거포가 일본 무대로 발걸음을 옮긴다.
중남미 지역 소식에 정통한 MLB 기자 프란시스 로메로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겔 사노가 2026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1년 130만 달러(약 19억 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라며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우타 내야수인 사노는 MLB 통산 722경기 타율 0.233 164홈런 424타점 OPS 0.801을 기록한 거포다. 특히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던 2016년, 당시 포스팅을 통해 빅리그 도전에 나섰던 박병호와 함께 경쟁을 펼치며 한국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박병호는 1루수, 사노는 3루수라 주 포지션 자체는 달랐다. 하지만 박병호와 사노 모두 포지션 중복 등의 이유로 지명타자 출전 빈도가 높았고, 체구가 큰 우타 거포라는 점에서 역할이 상당 부분 겹쳤다.
결과적으로 박병호가 2016시즌 부진 끝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당하고, 이후 콜업 없이 미국 생활을 마치면서 둘의 경쟁은 사노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사노 역시 유망주 시절의 크나큰 기대치는 끝내 채우지 못했다.
사노는 2015년 데뷔 시즌부터 홈런 18개를 날리고 신인왕 투표 3위에 오르며 주가를 높였다. 박병호를 경쟁에서 완전히 밀어낸 2017년에는 주전 3루수로 도약해 타율 0.264 28홈런 77타점 OPS 0.859로 활약하고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2018시즌 부진했으나 이듬해 105경기 타율 0.247 34홈런 79타점 OPS 0.923으로 반등했다. 이 시점에서 나이는 만 26세. 부상이 잦은 점은 과제였지만, 그래도 미네소타의 주축 타자로 한동안 더 활약할 전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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