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사망→한국전 D-1' 이란 대표팀 "축구만 집중하겠다... 월드컵 본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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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사망→한국전 D-1' 이란 대표팀 "축구만 집중하겠다... 월드컵 본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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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지예 자파리 이란 감독.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과 아시안컵 개막전을 하루 앞둔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은 극도로 말을 아꼈다.

호주 매체 'ABC뉴스'는 1일(한국시간) 골드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공식 기자회견 소식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란 여자 국가대표팀을 향해 하메네이 사망과 관련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대표팀 측에 의해 해당 질문이 즉각 차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하메네이의 사망 사실을 공식화한 직후 열린 이번 회견에서 마르지예 자파리 이란 감독은 "지금 시점에서 그런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이어 자파리 감독은 통역사와 귓속말을 주고받으며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 후 자파리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중요한 대회를 치르기 위해 호주에 왔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자"라며 선을 그었다. 회견을 진행한 AFC 미디어 관계자 역시 "경기에만 집중해 달라"며 정치적 질문을 원천 봉쇄했다.

이란 여자국가대표팀 주장 자흐라 간바리. 2026 AFC 여자 아시안컵을 위해 출국한 여자 축구대표팀.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란 대표팀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정권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특히 이번 대표팀의 호주 입국 과정에서 테러 단체로 지정된 이란 혁명수비대(IRGC) 관련 인사가 대표단에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어 호주 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이란 대표팀의 주장 자흐라 간바리는 복잡한 정세 속에서도 월드컵 진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간바리는 "한국, 호주, 필리핀 등 강팀들과 한 조에 속했다"라며 "선수들은 신의 뜻에 따라 반드시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2027 브라질 여자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내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란 내부의 혼란스러운 상황은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코사르 카말리 등 일부 선수들은 "모든 것이 정상인 척할 수 없다"라며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ABC뉴스' 리포터는 이란 선수들이 팀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 창밖으로 손짓을 보내거나 미소를 짓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국과 이란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은 오는 2일 오후 6시 골드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 상위 6개 팀에게는 2027 브라질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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