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징계→베트남 아시안컵 확정'... 김상식 '매직'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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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징계→베트남 아시안컵 확정'... 김상식 '매직'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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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이 내년 아시안컵 본선 무대가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게 됐다.

17일 오후(한국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 징계 윤리위원회는 공식 채널을 통해 "2027 AFC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 예선 최종 라운드와 관련된 한 건의 사안에 관한 결정을 내렸다"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말레이시아 축구협회(FAM)에 중대한 제재를 내렸다. 위원회는 말레이시아가 아시안컵 2027 예선에서 출전 자격이 없는 선수를 기용했다고 판단하고, 두 경기를 몰수패 처리했다"라며 "이에 따라 2025년 3월 25일(한국시간) 네팔전과 6월 10일 베트남전은 모두 말레이시아의 0–3 패배로 기록이 변경됐다"라고 발표했다.

끝으로 "이번 결정은 AFC 징계 윤리규정 제56조와 아시안컵 대회 규정 제22조에 근거한 것으로, 자격 없는 선수가 출전한 경기는 자동으로 몰수패가 적용된다는 제25.1조가 직접 적용됐다. 또한 말레이시아 축구협회에는 5만 달러(한화 7,446만)의 벌금이 부과됐으며, 30일 이내에 납부해야 한다"라며 끝맺음을 지었다.

'동남아 챔피언→아시안컵 직행' 김상식의 베트남 '매직'

말레이시아가 아시아축구연맹으로부터 몰수패 처리와 벌금 징계가 확정된 가운데 이들은 결국 내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출전이 불발됐다. 이로써 2위에 자리하고 있던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이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은 아시안컵 지역 예선을 치르고 있었다. 북중미 월드컵 2차에서 탈락한 이들은 아시안컵 최종 예선으로 떨어졌다.

월드컵 3차 예선에만 올라도 아시안컵 직행권을 확보할 수 있었으나 그렇지 못한 것. 아시안컵 최종 예선에는 월드컵 2차 예선에서 탈락한 18팀이 참가하게 되며, 이들은 4개국씩 6개 조로 나눠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조별 예선을 치르게 된다. 여기서 조 1위 팀이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하는 구조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는 네팔·라오스와 함께 F조에 속했고, 치열한 흐름이 예상됐다. 실제로 5경기를 치르며 말레이시아는 5전 전승을 기록, 1위에 자리하고 있었으며 베트남은 4승 1패로 2위에 있었다. 결과적으로 베트남이 아시안컵에 향하기 위해서는 오는 31일(한국시간) 예정된 말레이시아전서 다득점 승리를 거둬야만 하는 '미션 임파서블'에 도전해야만 했다.

희망이 서서히 꺼지는 듯했으나 문제가 발생하며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선두를 달리고 있던 말레이시아가 지난해 10월(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으로부터 부정 선수 출전 의혹을 제기 받았고, 이는 곧 사실로 드러났다. 최근 축구계에서는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국 리그 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 혹은 가족·혈통을 지닌 자원들에 러브콜을 보내 귀화하게끔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도 추세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국가 중 하나였고, 이들은 파쿤도 가르세스·이마뇰 마추카·주앙 피게이레두·존 이라사발 이라우르기·로드리고 홀가도·헥토르 헤벨·가브리엘 팔메로와 같은 자국 리그 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자원들을 대거 귀화시켰다. 이들은 빠르게 대표팀 핵심으로 자리하며 활약했으나 이는 불법 귀화임이 들통났다.

국제축구연맹은 지난해 10월 8일 공식 채널을 통해 "말레이시아 선수들의 조부모가 현지에서 태어난 것처럼 출생증명서를 위조했다. 축구의 근본적인 신뢰를 해쳤다.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뿐 아니라 스포츠의 투명과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라며 강력하게 비판했고, 경기에 나선 7명의 선수는 1년간 대회·리그 출전 금지라는 철퇴를 맞았다.

이는 아시안컵 지역 예선에서도 영향을 미쳤다. 징계 대상인 헤벨, 팔메로는 3월 네팔전서 경기를 뛰었으며 베트남과의 맞대결서는 홀가두와 피게이라두가 골망을 흔들면서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편법으로 귀화한 전력들을 활용해서 말레이시아가 승점 3점을 들이킨 것.

결국 이들이 뛴 경기인 네팔·베트남전이 모두 0-3 몰수패 처리가 됐고, F조 순위표에도 변동이 생겼다. 2위에 자리하고 있던 베트남은 4승 1패가 아닌 5승 승점 15점으로 단독 1위에 올라섰고, 말레이시아는 3승 2패 승점 9점으로 조 2위로 추락했다. 예선전이 단 1경기가 남은 상황 속 1위로 올라선 베트남은 말레이시아와 격차를 6점으로 벌렸고,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불법 귀화 징계로 인해 본선행을 확정한 베트남은 김상식 감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976년생인 김 감독은 지난 2024년 6월 A매치를 앞두고 베트남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부임 직후 6월 A매치 필리핀과의 데뷔전서 승리를 챙기며 화려한 신고식을 알렸지만, 이어진 이라크와의 맞대결서 무너지며 월드컵 3차 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친선전을 통해 팀의 조직력과 전력을 다잡은 그는 AFF 미쓰비씨컵서 반전을 선보였다.

조별리그 6경기서 5승 1무로 무패 행진을 내달렸고, 준결승에서는 싱가포르를 제압하며 결승 진출을 일궈냈다. 또 결승전서는 태국을 상대로 2전 전승을 기록, 부임 후 첫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으며 환호했다. 베트남 취임 후 6개월 만에 정상에 선 부분도 상당히 긍정적이었지만, 2022년 대회서 태국에 패배한 부분에 복수했다는 게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기세를 이어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렸던 2025 AFF U-23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결승전서는 최근 베트남 축구를 위협하는 대상으로 떠오른 인도네시아를 격파, 활짝 웃는 데 성공했다. 이에 더해 지난해 12월 태국에서 열린 동남아시아 게임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대기록을 작성했다.

특히 최근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렸던 U-23 아시안컵에서는 3~4위 전에서 이민성호를 격파, 3위를 차지하며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베트남 지휘봉을 잡고 참가하고 있는 모든 대회에서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김상식 감독은 이제 아시안컵 예선마저 뚫어냈고, 본선이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편, 베트남은 오는 31일(한국시간) 홈에서 탈락이 확정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아시안컵 예선 최종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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