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⅓이닝 8실점→0승 5패' KBO MVP가 어쩌다가 이렇게 됐나…이정후 빠진 SF 상대로 '와르르'
3년 전 KBO리그 '최고의 선수'였던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메이저리그(MLB)에서 계속해서 부침을 겪고 있다.
페디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등판했으나 3⅓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다.
페디는 2회 말 1사 후 '오프너' 브라이언 허드슨의 뒤를 이어 '벌크 가이(오프너 뒤에 등판하는 롱 릴리프)'로 출격했다. 2회는 잘 막았으나 3회에 안타 2개를 맞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기 시작했다.
결국 4회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루이스 아라에스에게 3루타를 맞은 뒤 케이시 슈미트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 연이은 안타로 1사 2, 3루 위기가 이어졌고, 대니얼 수색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맞으며 3점을 헌납했다.
그나마 추가 실점을 막은 채 4회를 마쳤고, 5회 초 타선이 분발해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5회 말 1사 1루에서 슈미트에게 투런포(10호)를 얻어맞고 다시금 리드를 내주더니, 2사 후 2루타-볼넷-볼넷을 연달아 내주고 만루를 채웠다.
결국 윌 베너블 감독은 페디를 강판하고 조던 레저를 투입했다. 그런데 해리슨 베이더의 2구 파울플라이를 3루수 맷 채프먼이 바람과 햇빛의 영향으로 못 잡고 떨어뜨리더니, 뒤이어 만루홈런(5호)이 나오는 '참사'가 벌어졌다.
페디의 승계 주자 3명이 전부 홈인하며 실점은 8점으로 늘었다. 결국 화이트삭스는 3-10으로 완패했고, 페디는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이날 경기 결과로 페디의 시즌 성적은 10경기(7선발) 5패 평균자책점 5.47이 됐다. 4월까지는 승운만 안 따를 뿐 평균자책점은 3.24로 준수했지만, 이달 들어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13(16이닝 18실점)으로 부진하면서 1승도 못 챙기는 중이다.
페디는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 5선발 역할로 커리어를 이어가다가 2023시즌을 앞두고 NC 다이노스와 계약하며 한국 땅을 밟았다. 그리고 30경기 180⅓이닝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으로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3관왕)을 달성했다.
이에 MVP와 투수 골든글러브, 최동원 상을 '싹쓸이'하고 미국으로 돌아가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28억 원)에 계약했다. 첫 시즌 중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됐고, 31경기 177⅓이닝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지난해 부진에 시달리면서 세인트루이스를 시작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밀워키 브루어스까지 3팀을 떠돌며 32경기(24선발) 141이닝 4승 13패 평균자책점 5.49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FA로 풀렸다.
페디는 이후 KBO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소문에 휩싸였지만, 미국 잔류를 택하며 NC의 제안을 고사했다. 이후 화이트삭스로 복귀했으나 현재까지 성적은 썩 좋지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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